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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의 발전과 그에 따른 인간의 책임을 탐구한다. AI가 인간처럼 사고하거나 자율적 결정을 내린다는 오해를 불식시키며, 기술적 문제의 해결책은 인간에게 있으며 AI에게 법적 권리를 부여하는 것보다 인간의 책임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기술 발전 속에서 인간의 역할을 재조명하며 AI와 공존할 수 있는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한다.
정작 AI가 현실이 되면서 AI의 창조주인 인간은 과거 자신들이 창조했던 신이 인간에 대해 염려했던 바를 그대로 AI에게 투영하고 있다. “AI가 우리와 같이 될까 두렵다”라는 것이다. 인간의 인지능력을 흉내 내는 정도가 아니라 인간의 그것을 훨씬 초월하는 AI의 탄생 가능성, 그리고 그렇게 태어난 초인공지능이 결국 인류를 멸절로 몰아갈 수도 있다는 공포가 번지고 있다. 특이점(singularity)을 넘어선 AI의 미래를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01_“AI의 창조주” 중에서
철학자 마크 존슨(Mark Jonhson)은 신체성이 의미를 갖게 만드는 방식, 그 의미를 발전시키고 다듬는 방식, 경험을 이해하고 사고하는 방식이 이러한 배경에 따른 행위 전반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고 지적한다.
-03_“AI의 감정” 중에서
AI가 생성한 데이터가 누적되면서, AI는 인간이 생성한 데이터뿐만 아니라 AI가 생성한 데이터들을 학습에 사용하거나 재가공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AI 학습의 병목만이 아니라 AI ‘모델 붕괴(model collapse)’라는 문제가 발생한다. 선행 모델에서 생성된 텍스트를 학습에 사용한 결과 AI가 생성한 이 합성 데이터(synthetic data)가 학습 집합을 오염시키면서 엉뚱한 출력을 하게 된다.
-06_“AI의 자유의지” 중에서
AI와 인간의 관계가 주인과 노예의 변증법적 관계로 형성된다면, AI는 목숨을 걸지 않으므로 인간은 사투를 벌일 필요 없이 주인의 지위에 오를 수 있다. 그런데 이렇게 주종 관계가 성립된 후 인간은 점차 더 다양한 분야에서 AI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반면 AI는 자신의 지위가 인간에 종속되어 있음을 스스로 인정하면서 인간으로부터 굳이 인정받고자 노력하지 않는다. AI가 스스로 자립적 의식의 소유자가 되는 것이다. 이런 논리라면, 결국 21세기 ‘AI 변증법’은 AI와 인간의 주종 관계가 역전된 형태로 정립되어야 한다.
-09_“AI의 인정투쟁”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