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기
이 책은 인공지능이 단독으로 창작하거나 인간 작가와의 협업해 창작한 문학 작품을 분석하며, 인공지능 문학 창작의 가능성과 한계를 탐구한다. 『지금부터의 세계』, 『시를 쓰는 이유』, 『매니페스토』등의 사례를 통해 이들 창작물의 서사적 완성도와 시적 표현을 살펴보고, 인공지능이 문학 창작 도구로 자리 잡을 가능성과 윤리적 문제를 논의한다.
시의 독자가 시를 통해 창작자로서의 시인의 삶과 체험과 감정을 복합적으로 수용하기 때문에, 학습된 지식으로 작품을 집필하는 인공지능의 창작물은 ‘시인의 사상과 감정’이라는 고전적 시인관을 넘어서야 비로소 독자와 교감할 수 있는 것이다.
-01_“인공지능이 창작한 시: 『시를 쓰는 이유』” 중에서
윤여경은 협업 일지에서 “브레인스토밍부터 위대한 소설가의 평가까지”라는 제목으로 글을 작성한다. 어떻게 소설을 쓰면 좋을지 물었더니 ‘브레인스토밍, 아우트라인 짜기, 캐릭터 만들기, 초고 쓰기, 피드백 받기, 퇴고, 편집’ 과정을 거치라는 답변이 챗지피티로부터 나온다. 그 과정을 따라 첫째 브레인스토밍에서 요즘 사람들이 관심 갖는 소재를 물었더니, “어두운 디스토피아 소설과 강한 여성 캐릭터가 중심이 되는 소설, 그리고 스릴러와 로맨스가 대체로 인기 있다”라고 답변한다. 답변을 토대로 ‘특이한 여성 캐릭터가 등장하는 어두운 디스토피아 스릴러’를 쓰기로 작정한다.
-04_“인공지능을 활용한 단편소설 2: 「감정의 온도」” 중에서
법적 차원에서 인공지능 창작물의 ‘저작물성’에 대한 논의는 다양하게 검토되고 있지만, 대체로 현행 저작권법에 따라 창작 주체로 ‘인간만을 인정하고 있다’는 점을 전제로 저작권법상 ‘인공지능의 주체성을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 주된 견해다. 따라서 ‘인공지능 창작물’은 현행 저작권법에 따라 저작물의 요건을 충족할 수 없는 것이다.
-09_“인공지능과 저작권 1: 저작권 관련 논의 배경”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