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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AI 분석

발행일
2025/03/07
저자
서의석
소속
영상예술학 박사, 경기대 미디어영상학과 강사
쪽수
145쪽
차례
영화에 등장한 AI 01 불안과 공포의 근원 02 억압과 폭력성 03 문명의 이기주의: <메트로폴리스> 04 인간이 창조한 괴물: <프랑켄슈타인> 05 진짜와 가짜의 경계: 06 기계가 되려는 인간, 인간이 되려는 기계: <라이프 라이크> 07 전복된 관계: <엑스 마키나> 08 영화 속 경계의 의미 1 09 영화 속 경계의 의미 2 10 인간과 AI의 공존 가능성
정가
12000원
ISBN
9791173075940
분야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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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기
영화 속 인공지능 캐릭터를 통해 인간과 기계의 관계를 탐구한다. <터미네이터>, <매트릭스>, <엑스 마키나> 등 다양한 영화를 분석하며 AI가 인간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살펴본다. AI에 대한 유토피아적 기대와 디스토피아적 공포를 조명하고, 인간과 AI가 공존할 가능성을 모색한다. 영화를 통해 인공지능을 이해하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며, 기술과 인간성이 어떻게 공존할지를 고민하는 기회를 마련한다.
장르적으로 볼 때 인공지능을 소재로 한 영화는 SF 장르이기는 하나 넓은 개념에서 공포 영화의 하위 장르로도 볼 수 있다. 이러한 영화는 인간과 인공지능의 공존 관계에서 느끼는 불안과 공포를 통해 중요한 주제를 드러낸다는 점에서 비체와 비체화 개념을 적용할 수 있다. 또한 공포 영화 속 주체인 인간과 비체(괴물, 살인마)의 관계를 살펴볼 때 비체가 끊임없이 주체를 위협한다는 점, 그리고 주체는 이러한 위협으로부터 비체를 끊임없이 밀어내거나 소멸시키려 한다는 점에서 인간과 인공지능의 관계 역시 이와 유사한 특징을 드러낸다. 나아가 인간을 그대로 묘사하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신체적 특징과 인간의 감정을 학습함에 따라 인간보다 더 인간다움으로 재현하는 특징 역시 인간과 인공지능의 경계를 흐리는 장치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결정적으로 비체에 사로잡힌 주체가 자신의 자리를 고정하지 못함에 따라 기존 질서가 파괴되는 경계의 모호함 역시 공포 영화와 SF 두 영화 장르에서 보이는 유사한 특징이라 볼 수 있다. 따라서 인공지능을 주된 질료로 하는 영화에 대한 분석에서는 비체화 개념이 가장 효율적인 이론적 틀이라 할 수 있다. -01_“불안과 공포의 근원” 중에서 영화가 재현한 미래 도시 메트로폴리스는 두 개의 도시로 나뉜다. 극명하게 갈리는 두 개의 도시는 자본주의의 극단적 양면을 날카롭게 묘사한다. 하나는 물질문명의 화려한 마천루가 끝없이 펼쳐진 지상 세계를 재현함으로써 문명이 전하는 미래 사회의 유토피아를 형상화한다. 지상 세계는 지상낙원으로 행복하고 안락한 풍요로운 삶을 영위하는 부르주아의 일상을 담아낸다. 반면 다른 세계는 온통 기계로 둘러싸인 지하 공간에서 기계를 작동시키기 위해 기계보다도 더 기계 같이 일하는 노동자들이 머무는 지하 세계로, 디스토피아를 형상화한다. <메트로폴리스>가 재현하는 두 세계는 정신과 몸, 그리고 자본주의적 변형이라 할 수 있는 사회적 계급의 이원론이 지배하고 있는 세계다. 영화는 지상을 지배하는 ‘프레더슨(부르주아)’과 지하 세계를 대표하는 그의 아들 ‘프레더(프롤레타리아)’의 갈등을 재현함으로써 자본주의 속 모순된 현실을 비판한다. -03_“문명의 이기주의: <메트로폴리스>” 중에서 로봇과의 사랑, 여기서 사랑은 일종의 수사법에 불과한 점잖은 언어적 기호가 된다. 여기서 말하는 언어적 기호의 구체적 표현은 성욕이며, 로봇과 행하는 성적 행위가 된다. 나아가 책을 읽고 문학적 토론이 가능한 로봇의 재현은 로봇이 문학 내부에 있는 상징체계를 이해하고 인간이 표현하는 감정의 다양성 혹은 중의적 감정을 이해한다는 말이 된다. 영화 내부에서 발생하는 이런 복잡한 질문들(‘꿈꾸는 로봇?’, ‘로봇과 사랑을?’, ‘로봇과 문학적 토론을?’)은 인공지능을 인간의 범주에 놓고 본다면 어쩌면 특별히 생각할 필요가 없었던 질문이다. 인간이라면 당연히 행할 수 있는 행동이기 때문이다. -06_“기계가 되려는 인간, 인간이 되려는 기계: <라이프 라이크>” 중에서 <프랑켄슈타인>도 수직적 구조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권력 관계를 드러낸다. 프랑켄슈타인 박사가 생명을 부여한 피조물은 흉측하고 기괴한 모습이지만 분명 인간을 닮았다. 이는 신이 부재한 빈 공간을 인간이 대신 채울 수 있는지에 대한 물음이다. 즉, 프랑켄슈타인 박사가 창조주로서 신에게 도전하는 하나의 행위이며, 이는 한 과학자의 욕망으로 묘사된다. 피조물이 탄생한 순간 프랑켄슈타인 박사는 “움직이고 있어, 이것이 살아 있어! 이것이 살아났어!”라고 소리치며 흥분에 가득한 목소리로 “이제 나는 신이 된다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알아!”라고 외치며 신을 언급한다. 이전까지 신의 피조물이라 여겨왔던 인간이 자신의 형상을 닮은 피조물, 즉 새로운 생명체를 창조해냄으로써 인간이 신이 되는 순간을 영화는 기록한다. -09_“영화 속 경계의 의미 2”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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