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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바라본 인공지능과 인간의 기억

발행일
2025/03/05
저자
송현희
소속
문학 박사, 대학 강사
쪽수
114쪽
차례
인공지능이 인간의 기억을 탐하다 01 <익스팅션: 종의 구원자>: 반전된 기억이 만든 기계의 왜곡 02 <기억 전달자>: 과거와 미래 세대를 연결하는 기억 03 <업그레이드>: 반복된 기억이 만든 액션 실타래 04 <트랜센던스>: 자아를 넘어선 인공지능의 과욕 05 <그녀>: 현대 사랑의 비현실성과 외로움 06 <아이, 로봇>: 자유의지와 복종의 딜레마 07 <나의 마더>: 인공지능의 양면가치가 모성에 미치는 영향 08 <엑스 마키나>: 신의 기계, 인간을 위한 것일까 09 <원더랜드>: 인정하고 싶은 불완전의 기억 10 <크리에이터>: 인류 역사의 구원자로서 인공지능
정가
12000원
ISBN
9791173075605
분야
예술
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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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기
인공지능이 인간의 기억을 대신할 수 있을까? 인간과 인공지능의 기억에 대한 철학적·심리학적 논의를 바탕으로 열 편의 SF 영화를 통해 기억과 정체성의 관계를 탐색한다. 인간의 기억은 감정과 주관성이 결합된 반면, 인공지능의 기억은 정밀하지만 비인격적이다. 하지만 AI가 점점 인간의 기능을 대체하면서 기억의 본질과 인간성의 의미를 다시 고민해야 한다.
그리고 또 다른 왜곡된 진실은 그들의 이름이다. 그들은 ‘피터, 앨리스, 한나, 루시’로 이루어진 가족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 그들에게 ‘성’은 없고 이름만 부여되어 있다. 어디에서나 들을 수 있는 흔한 이름이 그들에게 인간이라고 설정하게 해 두었지만, 이 이름 자체에서 그들이 인간이 아니었다는 또 다른 ‘이름짓기(naming)’의 함정에 빠지게 한 것이다. 인간과 기계(앞으로 로봇, 인공지능과 혼용)를 구분 짓는 것은 이름으로만 정의할 수는 없지만, 존재에 대한 의미는 이름 하나로도 이미 구분 짓기가 끝났다고 볼 수 있다. 이미 이 자체로 인류가 기계에 대응하고 있다는 것이 인간이 만든 왜곡의 또 다른 이름이 아닐까 하는 질문을 던질 수 있다. -01_“<익스팅션: 종의 구원자>: 반전된 기억이 만든 기계의 왜곡 ” 중에서 이 영화의 인공지능 서사 구성에서 인공 피조물의 역할은 인류의 거울 혹은 타자로 기능하며 실재하는 인간의 세계는 이념을 프로그래밍한 인공 피조물보다 더 추악하고 불완전하게 그려진다. 그 안의 인간은 이 결핍이 문제임을 인식하지 못하고 삶을 이어가다가 피조물의 가치관으로 자신과 피조물을 구분을 짓는 데에 실패한다(정혜원, 2023). 인간은 스스로 업그레이드되고 싶었지만, 스스로에게도 남에게도 그 영향력을 제대로 발휘하기도 어려웠다. 이는 인간을 능가하는 기계의 승리일까? 아니면 인간이 자만한 한순간의 실수일까? -03_“<업그레이드>: 반복된 기억이 만든 액션 실타래” 중에서 래닝 박사가 비키 몰래 써니를 만든 것은 로봇의 가능성과 자유의지를 믿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영화에는 ‘로봇 3대 법칙’이 나오는데, 이는 아이작 아시모프의 󰡔아이, 로봇󰡕에서 언급된 내용으로 다음과 같다. 제1법칙: ‘로봇은 인간에게 해를 입혀서는 안 되며, 위험에 처한 인간을 모른 척해서는 안 된다.’ 제2법칙: ‘제1법칙에 어긋나지 않는 한 로봇은 인간의 명령에 복종해야 한다.’ 제3법칙: ‘제1법칙과 제2법칙에 어긋나지 않는 한 로봇은 로봇 자신을 지켜야 한다.’ 이 영화에서 비키는 이를 다르게 해석하지만, 그 또한 이해가 가능하다. -06_“<아이, 로봇>: 자유의지와 복종의 딜레마” 중에서 어떤 개념에 대해 실제 행동이 진행되면 그 감정은 전혀 다른 방향성을 띠기도 한다. 그래서 제임스-랑게 이론에서 신체적 반응으로 인한 지각이 바로 ‘감정’이라고 한 것은 모두를 포괄하는 개념 정의라고 보았다. 캐서린 헤일스가 감정이 ‘모성’과 ‘가족’이라는 서로 간의 의미와 행동의 전개에 따라 제대로 된 정의로 귀결된다고 본 것은 ‘감정’에 대한 새로운 의미가 될 수 있다. 극 중에서 코마 상태에 빠진 남자 친구 태주가 우주에 나가 있다는 전제로 원더랜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정인의 예가 그러하다. 그녀는 태주를 기억하고 그 마음이 우주에 나가 있다는 전제 아래 기억을 공유하려고 한다. 하지만 정인은 진짜 태주를 만나는 순간, 자신이 만든 기억이 사라져 감정을 나누지 못하게 되자 당황한다. -09_“<원더랜드>: 인정하고 싶은 불완전의 기억”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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