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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문학을 이해하고 창작할 수 있는지를 탐구한다. 튜링의 ‘생각하는 기계’ 개념에서 출발해, 딥러닝 기반 AI가 문학적 리듬과 수사를 재현할 수 있는지를 분석한다. 특히 ChatGPT 등 생성형 AI가 문학 비평, 교육, 창작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를 다양한 실험과 사례를 통해 검토한다. AI가 단순한 도구를 넘어 창작의 동반자가 될 수 있을지 고민하는 독자들에게 필수적인 책이다. AI 시대, 문학의 미래를 전망하고 싶은 이들에게 강력 추천한다.
이육사의 시 세계가 일제 치하에서 “상실된 유년의 고향을 회복”하려는 의지와 “미래지향적 의식”을 내포하고 있다는 김경복의 연구는 “청포도”를 풍요에 기반한 사회주의적 유토피아로 정의했다. 이러한 시선에서, “청포도”가 “풍부한 생명력과 이상적인 세계를 상징”하며, “자야곡”을 통해 이육사의 작품이 “고향이 일본에 의해 파괴되었다는 사실”을 내포한다는 ChatGPT의 이육사 작품 분석이 김경복의 연구와 작품 해석의 측면에서 일부 부합한다고 볼 수 있다.
-05_“챗GPT와 소통하기 : 이육사” 중에서
인공지능은 작품을 읽고 수사적 맥락을 이해할 수 있는가? 사전적 의미의 메타포가 아닌 실제 작품에서의 메타포를 분석할 수 있는가? 상징이나 반어, 역설과 알레고리를 독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는가? 만약 가능하다면 그것은 어느 정도의 사전 정보를 필요로 하는가? 시대적 알레고리 분석을 위해 전혀 알지 못하는 시인의 전기적 사실이나 인간에 의한 작품 분석을 입력해야만 하는가?
-06_“인컨텍스트 러닝을 통한 수사 교육 설계” 중에서
그런 의미에서 ChatGPT에게 한국 현대시의 시적 리듬 분석을 교육하는 과정에서 단순 율격적 분석만이 아닌 “소리-뜻”, 즉 프로조디 개념(여기서 프로조디는 한국어 시 작품을 분석하기 위해 변용된 개념들을 지칭한다)을 포함시키는 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이라고 할 수 있다. 이미 2022년 이전에도 생성형 AI를 통한 시조·하이쿠·소네트 등의 정형시 리듬 분석이 부분적으로 가능함을 확인한 상황에서, 현재의 생성형 AI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단순 율격이 아닌 소리-뜻의 복합적인 의미 발생 지점에 대한 이해 가능 여부 수준까지 나아가야 할 것이라 판단되는 까닭이다.
-10_“챗GPT의 리듬 이해를 위한 교육 모델 구상”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