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기
AI가 만화 창작에 도입되면서 창작자들은 기술 발전과 직업 위협 사이에서 갈등을 겪고 있다. AI는 창작 시간을 단축시키고 효율성을 높이지만, 일부 작가들은 그로 인해 창작의 독창성과 예술적 가치를 위협받고 있다고 느낀다.
AI에게 만화에 필요한 도화를 만들어 내게 하려면 첫째로 기계에 상황을 설명하든 변환할 무언가가 필요하고, 둘째로는 이를 어떤 스타일로 변환할 것인가에 대한 훈련된 데이터가 필요하다. 내 사진을 웹툰 캐릭터 스티커 사진으로 만들어 준다는 발상으로 유료화까지 성공시킨 현 네이버 웹툰의 사례는 서비스의 형태가 다른 것으로 포장되어 있을 뿐, 실질적으로는 AI가 이미 만화 제작·유통의 중심으로 실전 배치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한층 더 본격적인 변환 결과를 내어놓기에는 학습 데이터의 저작권 문제, 그리고 독자들의 곱지 않은 시선이 장벽으로 다가오고 있다.
-01_“만화 제작의 중심으로 들어온 AI” 중에서
한국의 웹툰 노동 환경은 작가에게는 명백히 가혹하다. 많은 작가가 육체적·정신적 질환에 시달리고 있다. 기술의 발전은 분명히 도움이 된다. 그러나 주지하였듯,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 기술 개발의 목적에 대해 작업을 진행하는 창작자들이 겪는 고충과는 달리 확대에 방점을 찍고 있다면 그 기술이 오롯이 만화 창작자를 위해 존재한다고 할 수는 없다. 결국 분량과 연재 주기라는 본질적인 환경 개선과 작가들을 지나치게 채근하는 게 일상화한 웹툰 독자 문화의 개선이 선행하지 않은 기술 발달은 가혹함을 더욱 가중할 것이다. ‘이 가혹한 환경에 당신을 맞추기 위해 우리 서비스를 이용하세요’보다는 ‘환경을 개선하는 시작점이 되겠습니다’를 내걸 수 있으면 좋겠다.
-07_“AI와 만화 노동 환경의 상관관계” 중에서
2024년 현재 이미지 생성형 AI는 저비용 마케팅 도구로서 매우 다양한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광고 만화 제작을 AI로 할 수 있는 업체의 등장 등은 광고/홍보 인스타툰을 비롯하여 저비용 저난도 마케팅 창구의 일부를 점유할 가능성을 보여 준다.
-08_“마케팅 도구로서의 AI 만화” 중에서
이미 오고 만 AI 시대가 이야기와 이미지의 유기적 결합체로서의 종합 예술인 만화에 시사하는 바는 명확하다. 이제 만화를 만드는 방법론 하나가 추가되었으며 이를 아주 배제할 방법은 더는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만화를 만드는 이의 정체성도 추가되어야 하지 않을까?
-10_“AI 시대 만화 창작의 위치와 역할 ” 중에서
정가 1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