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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술은 소비자의 감정과 행동을 실시간 분석해 맞춤형 광고를 제공하지만, 다크 마케팅과 같은 조작 기법으로 소비자의 선택권을 침해하기도 한다. 이 책은 다크 패턴, 개인정보 침해, 광고사기 등 AI 기반 마케팅이 초래할 수 있는 윤리적 문제를 구체적으로 분석하고, 기업이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실천할 수 있는 윤리적 마케팅 전략을 제시한다.
다크 마케팅은 심리적 압박을 통해 소비자가 의도치 않은 결정을 내리게 만들기도 한다. 예를 들어 ‘한정된 시간 내에만 제공되는 특별 할인’이나 ‘이제 마지막 기회!’와 같은 광고성 문구는 소비자에게 구매를 서두르도록 유도하는 심리적 압박을 가한다. 이러한 방식은 소비자가 신중하게 결정을 내리기보다는 순간적 감정에 의거해 결정을 내리게 한다. 이는 소비자가 원하지 않거나 필요하지 않은 제품을 구매하게 해 기업의 이익을 챙길 수는 있지만 소비자의 신뢰를 잃는 결과를 초래하며 불필요한 상품 유통으로 환경 파괴에 일조한다.
-02_“다크 마케팅의 개념” 중에서
많은 웹사이트에서 쿠키 수집 동의를 받는 방식으로 개인정보를 수집하지만, 실제로 사용자는 자신의 데이터가 어떻게 처리되는지 명확히 이해하지 못한 채 동의하는 경우가 많다. 기업은 이를 개선해 데이터 활용의 목적과 범위를 소비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제공해야 한다. 서비스 가입 시 소비자가 동의하는 개인정보 처리 방침은 지나치게 복잡하거나 길게 작성되는 경우가 많으며, 이는 소비자가 내용을 충분히 검토하지 못한 채 단순히 “동의” 버튼을 누르게 한다.
-04_“소비자 개인정보 보호와 딥페이크 기술” 중에서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기만 광고도 늘어 가고 있다. 2023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조사에서 인스타그램 건강기능식품 광고의 71.8퍼센트가 질병 치료 효능을 허위로 표시한 사실이 적발되었다. 문제는 대부분의 게시물이 ‘개인 체험담’ 형식을 취해 표시광고법상 광고성 표시 의무를 회피한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2024년 3월 개정된 전자상거래법 시행규칙은 인플루언서의 경제적 대가 수령 여부와 관계없이 상품을 홍보하는 내용이 존재하면 반드시 ‘#광고’ 해시태그를 달도록 의무화했다.
-07_“다크 마케팅의 법적·윤리적 문제”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