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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와 시 읽기

발행일
2025/06/09
저자
김웅기
소속
국어국문학 박사. 문학평론가. 2025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등단.
쪽수
121쪽
차례
나의 문학 독서 파트너 챗GPT 01 챗GPT 프롬프팅의 중요성 02 챗GPT의 거짓 도출 03 챗GPT의 수정 도출 04 챗GPT의 시 학습 능력 05 챗GPT의 시 읽기 1: 김수영 06 챗GPT의 시 읽기 2: 기형도 07 챗GPT의 시 읽기 3: 트랜스휴먼 08 챗GPT의 시 읽기 4: 포스트휴먼 09 챗GPT의 시 읽기 5: 대화 10 챗GPT와 시의 새로운 방향: 메타읽기
정가
12000원
ISBN
9791143003133
분야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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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챗봇을 활용해 현대시를 읽고 비평하는 과정으로 새로운 문해 교육의 가능성을 탐색한다. 챗GPT와의 대화를 비판적으로 수용하며 리터러시 역량을 키우는 실천적 사례를 담았다.
최근 대학 수업 현장에서는 개인 태블릿PC로 교과와 관련된 텍스트를 빠르게 수집하고 이에 대한 메타적 읽기를 수행하는 학생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여러 대학의 독서 교육은 여전히 읽기를 인간의 고유한 영역으로 강조하고 인공지능의 능력을 ‘도전적인 것’ 또는 ‘시기상조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물론 인공지능이 생성한 정보에는 객관성 문제, 윤리적 문제, 프로그래밍 결함으로 인한 원천적 오류 등 여러 문제가 있으며 이는 논의해야 할 대상임이 틀림없다. 그러나 이 책에서 강조하고 싶은 것은 미래세대인 현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리터러시 교육(읽기와 쓰기 교육)이 인공지능의 기술적 한계를 이미 사용자(user)로서 경험한 주체를 교육 대상으로 삼고 있다는 사실이다. -“나의 문학 독서 파트너 챗GPT” 중에서 김수영이 시에서 논하는 ‘설움’의 다양한 의미 가운데 하나는 한국전쟁 이후 폭압적인 현실 세계 속에 놓인 자신의 처지와 구속된 자유정신에 대한 저항으로 발발한 불화에서 시작된 정념이다. 이는 챗GPT가 설명하고 있는 ‘설움’의 의미와 어느 정도 상응한다. 이와 관련해 사용자는 “한국의 시인 가운데, 김수영은 ‘설움’을 주제로 많은 작품을 썼다”고 말하며 ‘설움’을 주제로 한 담화를 진행해 보았다. 그러자 챗GPT는 김수영에 대해 “인간의 고독과 설움, 그리고 사회적 억압에 대한 저항을 주제”로 “사회적인 억압과 그로 인한 개인의 고통을 드러내면서도, 동시에 저항과 반항의 정신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02_“챗GPT의 거짓 도출” 중에서 이 프롬프트에서 교수자가 주목해야 하는 것은 AI의 창의성이 아니다. AI가 제시된 조건을 만족하면서 생성한 텍스트가 원작품과 수사학적·내용적 유사성을 띨 수 있는지를 학생이 자기 고찰로 소화해 내는가에 주목해야 한다. 다시 말해 이 같은 학습 사례는 인공지능의 시 창작 능력에 중점을 두는 것이 아니라 학습자가 인공지능의 창작물에 스스로 비평적으로 접근하면서 유용한 조건을 끊임없이 제공할 수 있는지에 방점을 찍는다. -06_“챗GPT의 시 읽기 2: 기형도” 중에서 인간은 생명과 더불어 생동하는 존재다. 생동이라는 말 속에 잠재해 있는 욕망은 인간을 변화의 순간의 총체로 만든다. 이 같은 박동은 죽음ᐨ되기로만 정지한다. 그리고 이 과정은 영원하다. 이는 일종의 알고리즘과 메커니즘을 수행하는 기계의 일상과 분명한 차이가 있다. 문제는 시에서 이러한 차이를 인간의 숭고한 존재 가치로 승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비인간이 되지 못하는 슬픔의 위장으로 치환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것이 비인간의 문법과 규칙에 어긋나기 때문이다. 타자와 재회하려면 비인간의 문법과 규칙을 따라야만 한다. -08_“챗GPT의 시 읽기 4: 포스트휴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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