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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을 시각 언어로 보고, 인공지능이 이를 어떻게 학습하고 창조하는지 분석한다. 인간의 시각지능 구조를 모방한 CNN, GAN 기술의 작동 원리와 함께, 생성형 AI가 이미지 문법을 어떻게 재구성하는지를 탐색한다. 디자인의 언어적 속성과 AI의 창의력 사이에서 새로운 가능성과 과제를 살펴보며, 인공지능 시대의 시각적 사고 전환을 제안하는 책이다.
이를 통해 모이랑은 아름다움의 구조를 지각하는 층위가 아닌 아름다운 사실의 유형 의미를 인지하는 영역임을 알 수 있다. 붉은 광택의 사과와 강렬한 색채의 꽃에서 느낀 아름다움의 일화를 기억할 뿐, 아름다움을 느끼게 한 신경 활동은 기억되지 않는다. 따라서 두뇌는 아름다운 사실의 유형을 인지해 기억할 수 있지만 아름다움의 구조를 인지해 기억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사과와 꽃에서 섬세한 아름다움을 느끼지만 그 아름다움의 구조를 알지 못하는 두뇌의 신경 구조다.
-05_“모습과 언어 사이의 대칭성” 중에서
디자이너가 인공지능과 소통하려면 조형 의도를 전할 자연어를 가져야 한다. 조형 의도를 담은 자연어는 조형의 구조 의미를 재료로 하는 생각의 신경 활동으로 생성된다. 생각의 신경 활동은 구조적 인식 기억을 재료로 작동하므로, 디자이너는 아름다움의 조형 구조를 인식해야 한다. 하지만 솜씨의 암시 신경 활동으로 조형을 만들어 온 디자이너들은 자신의 조형 언어를 갖추기 어렵다. 조형 인식을 억제해 온 바우하우스 디자인 패러다임이 인공지능의 사용을 방해한다.
-09_“IGA와 소통할 디자인 언어”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