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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감정 읽는 AI

발행일
2025/08/22
저자
지해인, 김바로
소속
(지해인) 한국학중앙연구원 디지털인문학연구소 연구원. 문학 박사 과정. (김바로)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인문정보학 박사.
쪽수
123쪽
차례
기계가 감정을 읽는다는 것 01 디지털 감정 분석, 문학을 새롭게 읽다 02 전통적인 디지털 감정 분석 방법 03 AI, 텍스트의 감정을 읽다 04 감정 지도 그리기 05 감정 분류 데이터 구축 가이드 06 AI가 예측하는 문장 속 감정 07 소설가 이상과 에피파니 08 AI로 본 이상의 단편 소설 09 AI로 본 이상의 〈날개〉 10 문학 감정 분석의 미래
정가
12000원
ISBN
9791143006370
분야
인문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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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러닝 기반 감정 분석으로 이상의 단편 속 감정 흐름을 계량화했다. ‘에피파니’를 정서 패턴에서 포착하고, 비애적 내면 구조를 데이터로 확인했다. 분석 자료를 통해 개방형 문학 연구의 길을 연다.
미국의 인지언어학자 레이코프(George Lakoff)는 추상 개념을 육체화된 경험에서 파생된 은유로 보고, 몸 담론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시도했다. 후설(Edmund Husserl)은 신체는 단순한 살덩어리가 아닌, 삶이라는 의식이 깃든 대상으로 보았다. 우리는 몸을 통해서만 공간적 대상을 지각할 수 있기에, 신체는 대상과 상호 작용을 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건이 된다. 또한 지각이 펼쳐지는 나의 신체는 과거, 현재, 미래가 동시에 존재하는 ‘기억하는 몸’으로, 단순한 사물이 아닌 정신의 표현, 나아가 ‘심화(心化)된 몸’이 된다. 감각ᐨ감정ᐨ행위의 연쇄는 개인과 외부 세계가 교류하는 일반적인 도식(scheme)이라고 할 수 있다. 감정에 기반한 독해는 감정의 재실천이라는 측면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영국의 사회학자 윌리엄스(Simon J. Williams)는 감정을 사회적 구성물로 바라보는 것을 넘어, 구조적인 동시에 구조화가 진행 중인 것, 즉 사회적 효과를 지니는 동적이고 능동적인 것으로 파악했다. -01_“디지털 감정 분석, 문학을 새롭게 읽다” 중에서 버트는 방대한 코퍼스를 사전 학습한 모델인 만큼, 방대한 학습 데이터가 없이, 약간의 감정 분류 데이터만 추가로 학습(few-shot learning)해도 뛰어난 감정 분류기가 된다. 가령 SKT 브레인(SKT Brain)에서 한국어 위키백과와 뉴스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전 학습한 코버트(KoBERT, Korean BERT)는 네이버 영화 리뷰 감성 코퍼스(NSMC)로 파인 튜닝했을 때, 다국어 버트(multilingual BERT)가 기록한 87.5%보다 높은 수치인 약 90%의 감성 분류 정확도를 기록해 한국어 특화 언어 모델의 효용성을 입증한 바 있다. 이후 이상(李箱) 소설 감정 분석 장에서 사용할 Kc엘렉트라(KcELECTRA) 모델에 코테(KOTE)를 파인 튜닝한 모델 역시 버트 계열의 엘렉트라(ELECTRA) 모델을 파인 튜닝한 모델이다. -03_“AI, 텍스트의 감정을 읽다” 중에서 “나는 유쾌하오”라는 문장은 표면적으로는 긍정의 감정을 나타내며, 실제 감정 분석 결과 역시 ‘기쁨’, ‘행복’, ‘즐거움/신남’ 등의 감정에 높은 확률 값을 부여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박제가 되어 버린 천재’는 텍스트의 전체적인 맥락 속에서 비극적 상황에 대한 반어적 표현에 가깝다. ‘천재’가 ‘박제’로 전락하고 말았다는 탄식의 함의를 이해한다면, 그리고 그 의미를 통찰할 수 있는 독자라면 해당 문장에서 ‘슬픔’ 그리고 ‘절망’ 정도의 감정을 포착함이 더 자연스러울 것이다. -06_“AI가 예측하는 문장 속 감정” 중에서 다섯 번째 외출(〈날개〉, ID:582)을 감행한 ‘나’는 쓰디쓴 입맛을 달래기 위해 커피를 마시려 하나 자신이 무일푼 신세임(〈날개〉, ID:586)을, 몇 시간 후 자신이 미쓰꼬시 옥상에 있는 것(〈날개〉, ID:591)을 깨닫는다. 이곳에서 ‘나’는 “또 나 자신에게 물어보”(〈날개〉, ID:594)면서 스스로의 삶을 회고하기 시작한다. 이 시점부터 깨달음을 포함해 여타 감정 전반은 하향선을 그리다가 “나는 피로와 공복 때문에 무너져 들어가는 몸뚱이를 끌고 그 회탁의 거리 속으로 섞여 들어가지 않는 수도 없다 생각했다”(〈날개〉, ID:608)라는 대목에서 새롭게 깨달음의 감정이 고조되기 시작한다. -09_“AI로 본 이상의 〈날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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