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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AI는 구도·색채·조명·사운드까지 영상 미장센의 전 영역을 재해석하며 창작의 새로운 가능성을 연다. 이 책은 인간과 AI 협업 속에서 미장센의 의미가 어떻게 다시 태어나는지 탐구한다.
21세기 중반, 생성형 AI의 등장은 미장센의 개념과 그것의 실천 방식에 전례 없는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Midjourney, DALL-E, Runway, Sora 등 생성형 AI 플랫폼들은 텍스트 프롬프트라는 언어적 지시만으로 특정 분위기, 시공간, 스타일을 갖춘 이미지를 시각적으로 생성해 낸다. 이 기술은 미장센을 구성하는 개별 요소들을 자동으로 생성 및 조합할 수 있으며, 이는 기존의 세트 제작, 조명 설계, 의상 디자인 심지어는 인물 블로킹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영역을 대체하거나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01_“미장센의 개념과 진화” 중에서
이러한 장르 간 유연한 결합은 생성형 AI가 각 장르의 본질을 깊이 이해하고 있음을 입증하며, 동시에 영상 예술의 표현 영역을 무한히 확장하는 촉매제 역할을 수행한다. 생성형 AI는 각 장르에 적합한 미장센을 설계하는 것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장르의 한계를 뛰어넘어 미장센의 시각적 표현을 창조하는 궁극적인 도구로서 그 위상을 확고히 하고 있다.
-03_“장르별 생성형 AI 영상 미장센 분석” 중에서
데이터 학습 기반의 표현은 관객들이 블로킹에 대한 추론을 가능케 하며, 블로킹 제안이 단순 미학적 최적화가 아니라 서사적 타당성까지 고려하도록 만든다. 블로킹은 공간을 통해 인물의 내면과 서로의 관계를 드러내는 핵심적인 예술적 장치다. 또 인물 간의 미묘한 심리적 거리, 권력 관계, 시선 교환 등 복잡한 사회적 상호작용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강력한 수단이다. 생성형 AI는 이러한 인간적 요소를 블로킹에 녹여내는 방법을 학습하고 창의적으로 적용함으로써, 단순히 기술적인 효율성을 넘어 예술적 깊이를 더할 수 있다.
-06_“생성형 AI와 영상 블로킹” 중에서
영상 미장센의 전통적 이해는 화면 안에 놓인 시각적 요소들의 배치와 상호 관계를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지만, 소리, 특히 시간 공간 재질 정보를 전달하는 음향적 요소는 단순한 ‘감정 보조 장치’를 넘어 미장센의 구조적 지각 축으로 작동한다. 미장센의 청각적 차원은 관객이 화면 너머의 보이지 않는 공간을 상상하게 하고 장면의 깊이, 질감, 운동을 청취하도록 재구성하며, 이미지가 제공하지 못하는 서사의 암류(Implicit flow)를 드러낸다.
-09_“생성형 AI 사운드 미장센 ”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