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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인문학 전통과 최신 AI 동향을 연결해 언어·문학 연구, 프랑스어 교육, 정책·윤리까지 입체적으로 조망한 안내서다. 디지털 문해 격차와 생성형 글쓰기의 규범을 제시하고, 수업 설계·평가 루브릭과 거버넌스를 제공한다. 에이전틱 AI와 인간 감독 프레임으로 협업을 구체화한다. 프랑스 사례 10가지로 현장을 보인다.
국내 학교 교육 과정을 들여다보면, 입시 위주의 교육에 몰입되면서 인성 교육은 뒷전이 되는 듯하다. 학생 개인의 성향은 무시되고, 취업과 부의 축적에 유리한 학과만이 목표가 되면서, 그로 인해 인문학 관련 학과는 점차 소외되고 있다. 정부의 교육 정책과 재정 지원도 대부분 첨단 학과나 취업에 유리한 학과에 편중되어 있고, 인문학은 상대적 박탈감을 겪고 있다. 물론 불확실한 미래와 더 나은 삶을 위한 학생들의 현실적인 고민을 생각하면 특정 분야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러나 인간의 가치에 대한 최소한의 고민이 없다면, 우리가 그리는 미래는 기술과 효율성만이 지배하는 비인간적인 세계가 될 위험이 있으며, 인간은 주체가 아닌 도구로 전락하고 말 것이다.
-01_“AI와 어문학의 위기와 상생” 중에서
어문학에서 디지털 기술과 AI의 수용은 학문적 정체성과 교육적 실천과 같은 다양한 층위의 변화를 가져왔다. 예를 들어, 디지털 기술과 AI가 언어학 분야에서는 대규모 데이터의 통계 기반 의미 해석과 언어 자동 처리 시 정량적 분석의 가능성을 확장시켰다면, 문학에서는 AI 글쓰기의 정체성 문제가 오히려 기존의 문학에 대한 개념, 문학 교육에 새로운 성찰을 유도하고 있다.
-03_“프랑스의 어문학 연구와 AI” 중에서
ChatGPT가 처음 등장했을 때, ChatGPT의 ‘창조적’ 글쓰기 능력은 우리에게 충격적이었다. 순수 문학이든 디지털 문학이든 글쓰기는 전적으로 인간의 고유한 영역이었다. 그런데 ChatGPT는 공동 작가의 역할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놀라운 수준의 글쓰기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예를 들어 ChatGPT는 제시된 키워드나 주제로 글의 초안을 작성할 수 있다. 이러한 기술적 성과는 생성형 AI의 도움을 받으면, 누구나 일정 수준의 문학적 글쓰기를 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음을 시사한다.
-06_“프랑스 문학과 AI” 중에서
‘디지털 리터러시(digital literacy)’는 컴퓨터와 같은 디지털 도구를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가리킨다. 글리스터는 디지털 리터러시를 “컴퓨터를 통해서 여러 출처에서 찾은 다양한 형태의 정보를 이해하고 사용하는 능력”으로 정의한다. 글리스터의 정의는 정보화 시대에 컴퓨터와 인터넷의 사용 빈도가 높아지면서 구글과 네이버 같은 검색 엔진을 사용해서 디지털 정보를 수집하고, 수집된 자료를 가치 있는 정보로 체계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09_“생성형 AI와 학습자의 디지털 리터러시”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