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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이제 광고 영상을 만드는 또 하나의 언어다. 이 책은 프롬프트 기획부터 편집·가상 인간·윤리 문제까지, AI가 재편하는 영상 제작의 모든 단계를 다룬다. 기술의 중심에서 인간 창의성의 자리를 다시 묻는다. AI 시대, 광고의 문법이 달라지고 있다.
AI와 광고 영상 제작의 융합은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그것이 가져오는 변화는 속도, 비용, 크리에이티브 등 여러 측면에서 실질적 변화를 보인다. 우선 제작 속도의 혁신이다. 전통적인 광고 영상 제작은 기획부터 촬영, 편집, 후반 작업까지 수 주에서 수개월이 소요되는 긴 과정이었다. 그러나 AI는 이 타임라인을 수일, 심지어는 수 시간 단위로 압축한다. 대표적으로 LG유플러스는 AI로 제작한 광고를 통해 제작 기간을 기존 3D 애니메이션 광고 대비 70% 단축했다고 밝혔다. 이는 급변하는 시장 트렌드와 문화적 이슈에 대해 신속하게 반응할 수 있게 한다.
-01_“AI 광고 영상 제작의 이해” 중에서
절차적이고 구체적인 프롬프트는 의도를 AI에게 정확히 전달하고 수정이 거듭되어도 일관성을 유지하는 방법이다. 이는 AI 도구를 다루는 기술적 능력뿐만 아니라 창의적 방향을 설정하는 전략적 사고를 요구한다. 따라서 광고 제작자의 능력은 비주얼 콘셉트와 스토리보드 제작에 있어 그림 실력의 영역에서 상상력과 연출력의 영역으로 이동하고 있다. 즉, 얼마나 잘 그리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구체적이고 창의적으로 원하는 장면을 묘사하고, 생성된 수많은 결과물 중에서 최상의 이미지를 선택하여 영상의 흐름을 구성할 수 있느냐다.
-03_“AI 아이데이션과 프리 프로덕션” 중에서
더불어 영상 제작 비용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한번 생성된 가상 인간은 추가적인 모델료나 촬영 경비 없이 다양한 캠페인에 반복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 효율적이다. 예를 들어, 신세시아(Synthesia) 같은 서비스는 텍스트-비디오 기술을 통해 쉽게 영상을 제작할 수 있다. 이러한 서비스에서는 가상 배우를 고르고 언어를 선택한 뒤 텍스트 스크립트를 입력하면 AI가 해당 인물이 마치 카메라 앞에서 말하는 것처럼 입 모양, 표정, 목소리를 합성한다. 이러한 방식으로 별도의 촬영 없이도 단 몇 분 만에 완성도 있는 광고 영상을 다국어 버전으로까지 대량 생산할 수 있다.
-06_“AI와 가상 인간” 중에서
브랜드의 정체성을 규정하고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석하는 출발점은 인간의 고유한 영역이다. 예를 들어, 같은 제품이라도 ‘기능성’을 강조할 것인지, ‘감성적 경험’을 부각할 것인지, 아니면 ‘사회적 가치’를 중심으로 포지셔닝할 것인지에 따라 광고의 모든 요소가 달라진다. 이런 전략적 선택은 AI의 데이터 분석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시대적 맥락을 읽고 소비자의 잠재적 욕구를 파악하며 경쟁 브랜드와 차별화할 수 있는 독특한 지점을 찾아내는 종합적 판단력이 필요하다.
-09_“AI 시대, 변하지 않는 가치”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