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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생성형 AI·데이터 기술이 방송 제작과 유통, 공영성, 신뢰 구조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국내외 사례로 분석한다. 기술 혁신 속에서도 방송의 공공 가치와 미래 전략을 어떻게 재설계할 것인지 제시하는 실무적 안내서다.
이러한 세대적 전환은 젊은 층의 미디어 소비가 전통 방송이 아닌 디지털 기반 플랫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해당 연령대는 유튜브, 넷플릭스, 디즈니+ 등 온라인 SVoD와 광고 기반 OTT 플랫폼에 훨씬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며, 특히 SVoD 시청 시간만 평균적으로 하루 52분에 달한다. 나아가 전체 SVoD 이용자의 38%는 “앞으로 5년 이내에 텔레비전 방송을 아예 시청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12∼15세 아동 집단에서는 BBC보다 넷플릭스와 유튜브의 브랜드 인지도가 더 높게 나타났다. 이는 미디어 소비 지형의 변화가 단기적인 기호 변화가 아니라, 세대 간 인식과 습관의 구조적 전환이라는 점을 뚜렷하게 보여 준다.
-01_“AI 시대, 시청률의 해체와 OTT 플랫폼 전환” 중에서
오늘날 저널리즘은 AI의 도입으로 인해 근본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 AI 기술의 저널리즘 분야 도입은 기사 작성, 팩트체킹, 콘텐츠 유통 등 개별 제작 공정의 자동화를 넘어, 저널리즘의 기본 구조와 규범적 토대를 재편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선두에 서 있는 영국 공영방송 BBC는 기술 혁신과 공공성의 접점을 탐색하는 실천적 실험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BBC는 생성형 AI와 자동화 기술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면서도, 공정성, 독립성, 투명성 등 공영 저널리즘의 핵심 가치를 기술 설계에 반영하려는 제도적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이와 같은 접근은 AI의 효율성을 일방적으로 강조하는 기술주의적 관점을 넘어서, 인간의 편집권과 윤리적 판단이 지속적으로 개입할 수 있는 구조를 확보하려는 공공 책임의 실천이다.
-03_“저널리즘의 가치와 AI의 역할” 중에서
무엇보다도 메타데이터 기반 퍼스널라이제이션은 단순한 기술적 최적화의 문제를 넘어, 공공성의 재구성이라는 본질적 과제를 동반한다. 콘텐츠 추천이 사회 문화적 다양성과 포용성을 반영하려면, 메타데이터의 설계 논리와 분류 체계 자체에 공공적 가치가 구조화되어야 하며, 이는 기술 설계의 초기 단계에서부터 고려되어야 한다(Deldjoo et al., 2022). 따라서 공영방송이 데이터화를 추진할 때는 기술적 효율성과 사용자 만족도에만 의존하기보다는 공공성, 다양성과 포용성, 그리고 책임성이라는 공공의 가치를 메타데이터 체계 전반에 내재화하려는 전략적 접근이 필수 과제가 되어야 할 것이다.
-06_“방송 데이터화와 메타데이터 정치경제학” 중에서
오늘날 생성형 AI와 알고리즘 기반 추천 시스템이 뉴스 및 정보 환경 전반에 깊숙이 개입하면서, 전통적 미디어 리터러시만으로는 현대적 정보 생태계를 이해하거나 대응하기 어렵게 되었다. 특히 영국 오프콤에 따르면 디지털 공간에서 청소년과 일반 대중이 BBC와 같은 신뢰 기반의 공영 뉴스로부터 점점 멀어지고 있으며, 대신 유튜브나 틱톡, 인스타그램 등 플랫폼 중심의 콘텐츠 소비로 급속히 이동하고 있다고 조사되었다.
-09_“AI가 다시 쓰는 미디어 리터러시와 방송 교육”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