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기
미리듣기
생성형 AI와 휴머노이드의 등장으로 흔들리는 예술의 개념을 들뢰즈와 베르그송, 문인화의 미학을 통해 다시 성찰한다. 인간과 비인간의 공동 창작 시대를 철학적으로 해설하며, 예술의 주체·감각·윤리를 새롭게 사유할 지평을 제시한다.
이런 로봇과 함께 생활하다 보면 사람들은 점점 로봇을 단순한 기계가 아니라 애착을 느낄 수 있는 존재로 여기게 된다. 실제로 독거 노인들이 AI 대화 로봇 ‘효돌이’와 함께 지내면서, 처음엔 그저 낯선 기계로 보던 로봇을 시간이 지나며 ‘말벗’, ‘친구’, 심지어 ‘가족 같은 존재’로 받아들이게 된 사례도 있다(송문선, 2022). 이렇게 소셜 로봇은 점점 사람들의 삶 속에서 단순한 전자 제품을 넘어 정서적 동반자로 자리 잡고 있다.
-01_“AI 동반자 로봇의 탄생” 중에서
AI는 인간처럼 감각을 통해 세계와 관계 맺지 않으며, 삶의 질적 흐름을 체험하지 않는다. 예술철학에서 말하는 직관은 이러한 AI의 작동 방식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 그럼에도 AI와 예술의 만남은 인간 직관의 본질을 오히려 더 선명하게 드러낸다. 인간은 어떻게 예술을 창조하고, 왜 감동을 받는가? AI와의 비교는 인간의 감각과 감정, 시간과 경험이 어떻게 창의적 통찰로 이어지는지를 되돌아보게 한다. AI 시대의 예술철학은 직관을 인간만의 고유한 능력으로 한정하기보다 인간과 기술의 관계 속에서 그것이 어떻게 새롭게 구성될 수 있는지를 탐구하는 길을 연다.
-03_“AI와 직관” 중에서
결국 AI가 도구인지 협업자인지는 인간 창작자가 어떤 태도로 AI와 관계를 맺느냐에 달려 있다. 인간이 AI를 도구로 취급하면 그것은 도구로 기능할 것이고, 파트너로 대할 때 비로소 협업의 가능성도 열린다. 이 새로운 관계 설정은 예술의 개념, 창작의 주체성, 감각의 기원을 다시 묻게 만드는 중요한 전환점이 된다.
-06_“생성형 AI, 창작의 파트너인가 경쟁자인가” 중에서
감정 공유가 가능한 로봇이 출현함에 따라 외로움, 상실, 고독, 트라우마와 같은 인간의 정서적 결핍이 기술적 상호작용을 통해 대체되려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 이는 ‘기계와의 정서적 보상 관계’라는 새로운 심리 문화적 영역을 형성하며, 동반자 로봇은 치유의 주체로 간주되기 시작했다. 예술은 이러한 변화의 경계를 탐색하는 감각적 실천의 장으로 기능한다.
-09_“AI 동반자 로봇과 사랑”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