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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인간을 닮아갈수록 교육은 인간다움을 더 묻는다. 연암의 이용후생으로 기술 수용의 기준을 세우고, 존엄성과 선택권을 지키는 AI 교육을 제안한다. 통찰·사우·상자 네트워크·법고창신 등 10장 구성으로 교육의 방향을 구체화한다. AI문고.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AI 문명 대전환과 교육 현장의 혼란으로 비치는 불확실성은 나쁘지 않다. 불확실성을 극복하려는 방법을 찾아 헤쳐 나가면 새로운 세계로 연결되는 터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잘 모르기 때문에 생기는 불안감은 정확히 응시하고 확인해야 해소될 수 있다. 연암은 융합적 지식 공동체와 낯선 세계 탐험을 통해 조선의 현실을 파악하고 당시의 불확실성에 대응했다. 삶을 끊임없이 변화하는 유동적인 것으로 인식했기 때문에, 변화에 민감할 수밖에 없었고, 상황과 맥락에 집중하여 열린 태도를 견지할 수 있었다. 열린 태도의 연암은 탑골과 열하에서 보편화된 기준을 내면화한 고정된 관념이라는 틀을 벗어던지고 나와 타자, 나와 세계의 ‘사이’에서 수많은 가능성을 헤아리며 사태의 본질을 통찰했다.
-01_“AI 시대의 교육적 쟁점” 중에서
확정된 진리를 주장하는 순간 사고는 닫히고 진부해지며 새로운 발견의 가능성이 차단된다. 지금의 지식은 늘 잠정적이기 때문에, 우리는 계속 배우고 또 배운 것을 계속 수정하고 보완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즉, 열린 탐구 정신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므로 ‘이것이 정답이다’라고 가르치고 ‘이것이 옳은 방법이다’라고 설득하는 것은 미래를 대비하는 교육이 될 수 없다. 정해진 답을 찾기보다는 자신이 처한 상황과 조건을 통찰해 가장 적합한 해결 방안을 찾아냄으로써 첨단 융합 기술 시대에 가장 필요한 역량으로 지목된 복합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향상하고 활용할 수 있다.
-03_“‘사이’의 통찰” 중에서
AI 기반의 학습 환경 시스템이 발전·확대될수록 개별화된 학습 지원이 강화되어 학습자 간 대화나 지식 공동체 활동은 상대적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이는 서로 다른 배경과 선행 지식을 가진 다양한 학습자들이 만나 격의 없이 대화하며 경험을 진솔하게 나누는 기회가 축소되어, 함께 새로운 지식을 창출하는 인간다운 배움의 방식을 상실하게 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서로에게 배우는 우정의 교육적 관계를 회복하고 확장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준비해야 한다.
-06_“사우, 수평적 교육 관계” 중에서
AI 기술의 급속한 진화 속에서 교육은 기술에 종속될 것인가, 아니면 기술을 활용하되 인간 교육의 본질을 지킬 것인가? 법고창신은 이러한 딜레마의 해결을 위한 실마리가 될 수 있을까? 전통을 맹목적으로 고수하지도 않고, 신기술에 무비판적으로 순응하지도 않으며 교육의 본질을 지키면서 시대에 맞게 교육을 혁신하는 지혜가 필요한 것이다. 법고창신의 방식을 적용해 보면 AI 시대 교육의 과제는 단순히 AI 기술의 거부도 아니고 무분별한 수용도 아니다. 그보다는 성장, 비판적 사고, 창의적 해결, 타인과의 우호적 관계 맺음과 공동체 발전에 기여 등과 같은 교육의 본질적 의미의 실현 가능성을 면밀하게 확인하고(법고), 동시에 AI라는 새로운 교육 도구를 활용해 교육 방법을 혁신하여 교육 본연의 목적을 효과적으로 달성하는 교육 환경 및 교육과정을 설계하는 것(창신)이다.
-09_“법고창신, 변화에 대한 주체적 인식과 확장”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