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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를 순환·재생·회복하는 생명체로 다시 설계하자고 제안하는 책이다. 디지털 트윈, 청색 기술, 환경 캔버스, 홍익 도시를 통해 AI는 조율자, 인간은 책임 주체가 되어야 함을 강조한다. 지속 가능성을 넘어 문명 규범을 묻는다. AI문고.
순환 건축은 단순히 친환경 자재로 건물을 짓는 것에서 나아가 건축물을 구성하는 요소의 수명 주기를 파악해 건물의 설계와 시공, 해체와 재활용까지 전 과정에서 먼저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한 ‘순환 건축’은 ‘자원 순환’을 기본으로 생각한 설계다. 건축물은 수명이 길어질수록 새로운 건축물을 사용할 필요성이 줄어들어 자원 사용과 탄소 배출이 줄어든다. 이는 건축물을 해체하거나 재조립하기 쉽게 설계하며, 모듈화 설계를 통해 자재를 분해하고 재활용 가능성을 높이고 자원의 순환을 활발하게 한다. 즉, ‘자원 순환’은 자원을 한 번 쓰고 버리는 ‘선형 경제(Linear Economy)’가 아니라, 불필요한 자원 사용을 줄이고, 폐기물을 물질, 에너지 자원으로 다시 변환하여 재사용 가능한 자재를 설계하는 즉 폐기물을 최소화하는 순환 경제(Circular Economy)를 뜻한다.
-01_“AI 시대의 순환 도시건축” 중에서
자연 생태계는 폐기물과 실업이 없는 시스템이다. 나뭇잎이 떨어지면 곰팡이의 먹이가 되고, 곰팡이는 흙을 비옥하게 한다. 한 생물의 배설물이 다른 생물의 양분이 된다. 이처럼 자연은 모든 요소가 순환과 상호작용 속에서 제 역할을 한다. 청색 경제는 이 원리를 산업과 경제에 적용한다. 기존의 녹색 경제가 ‘해로운 것’을 줄이는 데 초점(전기차, 태양광 발전 등)을 두고 있다면, 청색 경제는 기존 시스템을 넘어 자연과 같은 순환적·재생적 시스템으로 설계(커피 찌꺼기로 버섯 재배 후 남은 찌꺼기는 가축 사료로 활용 등)하여 ‘근본적으로 새로운 경제’다. 청색 경제에서 기술은 단순히 환경을 덜 파괴하는 도구가 아니라, 자연의 질서를 사회와 산업에 옮겨오는 수단이며, 새로운 문명의 언어다. 이를 우리는 ‘청색 기술(Blue Technology)’이라고 부른다. 청색 기술은 청색 경제의 철학을 구체화한 기술적 실현의 수단이다.
-03_“순환 생태계로서의 건축: 청색 기술” 중에서
건축은 이제 환경을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환경과 상호작용하며 공존하는 장치가 되어야 한다. 이러한 전환을 설명하는 개념이 바로 ‘환경 캔버스(Environmental Canvas)’다. (…) 환경 캔버스의 가장 근원적인 토대는 자연이다. 땅의 기울기, 토양의 질감, 계절의 바람과 빛, 물이 흘러가는 방향은 모두 설계의 중요한 언어가 된다. 과거 산업 사회에서 건축은 이를 극복해야 할 장애물로 보아, 에어컨과 인공조명은 자연을 차단하고 인간만의 독립적 공간을 만들어 내는 수단이었다. 그러나 융합 건축에서 자연은 더 이상 극복의 대상이 아니라, 창조적 협력자로 자리매김한다.
-06_“환경 캔버스와 도시 자연” 중에서
문화는 더 이상 예술 장르나 콘텐츠 산업의 하위 범주에 머물지 않는다. 도시 공간의 사용 방식, 디지털 플랫폼의 규칙, 알고리즘의 추천 로직, 사용자 행동 데이터 등 현대 사회는 디지털 전환, AI, 글로벌 이동성 등으로 인해 전통적 경계가 흐려지고 있다. 하지만 순환 건축은 자원·에너지·시간을 순환시키는 생명적 구조로서, 도시를 ‘거대한 살아 있는 집’으로 본다. 과거에는 정치, 경제, 예술, 과학을 별개로 다루었다면, 컬처 매트릭스는 이를 하나의 거대한 관계망 속에서 조망한다. 따라서 컬처 매트릭스는 문화가 작동하는 다차원 좌표계로서의 기능을 한다.
-09_“메타 전략: 컬처 매트릭스”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