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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지피티(ChatGPT)가 지식을 대신 생성하는 시대, 대학은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가. 이 책은 조지프 아운(Joseph E. Aoun)의 ‘인간학(Humanics)’을 바탕으로 데이터·기술·인간 리터러시라는 세 축을 제시하며, 지식 축적을 넘어 질문하는 힘, 공감과 윤리, 융합적 사고를 길러야 한다고 말한다. AI와 경쟁이 아닌 인간의 가치를 세우는 교양교육의 방향을 탐색한다.
그러나 표준 모델이 과학기술의 영향력 강화라는 시대적 변화를 전제하고 있지만 AI 기술이 학문과 일상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충분히 반영하지는 못하고 있다. 따라서 교양교육의 목표에 디지털 리터러시와 AI 리터러시 등 확장된 문해력이 명시적으로 포함될 필요가 있다. 또한 의사소통 능력 역시 디지털 매체와 AI 도구를 활용한 소통, 나아가 인간과 AI의 상호작용 능력까지 포괄하는 방향으로 재구성되어야 한다.
-01_“AI 시대 교양교육의 의미” 중에서
인간은 모순된 상황에 처하거나 의문이 생기면 사고를 확장하고 지식을 재구성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질문은 학습을 촉진하는 인지적 자극이자 비판적 사고의 출발점이라 할 수 있다. 결국 AI를 잘 다루는 능력은 비판적 사고 능력을 토대로 할 때 비로소 의미를 갖는다. 스스로 문제를 발견하고 질문을 던질 수 있는 능력은 인간이 AI와 구별되는 능력으로, AI가 제시한 결과를 비판적으로 해석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게 만든다. 따라서 앞으로의 교육은 ‘정답을 찾는 교육’에서 ‘질문을 생성하는 교육’으로, ‘지식을 암기하는 인간’에서 ‘의미를 탐색하는 인간’으로 전환될 필요가 있다.
-03_“AI와 미래 역량” 중에서
AI 리터러시는 단순히 AI의 원리와 구조를 이해하는 기술적 지식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그보다는 AI가 사회, 경제, 문화 등의 다양한 영역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고, 공동체의 가치에 부합하도록 책임 있게 활용하고 평가할 수 있는 포괄적 역량을 뜻한다. 즉, ‘AI를 어떻게 사용하는가’뿐만 아니라 ‘AI를 왜, 언제, 어떤 목적을 위해 사용하는가’를 성찰하는 비판적 사고를 요구하는 것이다. (…) 이처럼 AI 리터러시는 기술적 이해, 비판적 사고, 윤리적 인식, 실질적 활용 능력을 포괄하는 통합적 역량 체계로서, AI가 사회 전반에 깊숙이 작용하고 있는 오늘날 시민이 갖추어야 할 기본 소양이라 할 수 있다. 결국 AI 리터러시는 AI와 함께 인간답게 살아가기 위한 지적·윤리적·창의적 역량을 의미하는 것이다. 기술이 빠르게 진화할수록 인간이 중심에 서서 기술을 성찰하고 책임 있게 활용하는 능력은 더욱 중요해진다. 따라서 AI 리터러시는 미래 사회에서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지키는 핵심 교양이라 할 수 있다.
-06_“디지털 리터러시와 AI 리터러시” 중에서
디지털 시민성을 함양하기 위해서는 대학 교양교육이 기술의 활용 교육과 더불어 윤리, 인권, 공동체 의식 등을 아우르는 통합적 접근 방식을 취해야 한다. 학생들은 기술의 활용이 사회에 미치는 결과를 성찰하고, 타인의 권리를 존중하는 태도를 길러야 한다. 이는 대학의 디지털 교육이 디지털 환경에서 민주주의의 가치를 수호하기 위한 인성 교육, 윤리 교육의 영역으로 확장되어야 함을 뜻한다. 오늘날 시민의 역할은 과거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시민은 사회 구성원인 동시에 디지털 공간에서의 생산자이자 참여자로 존재한다. 따라서 온라인 환경에서의 원활한 소통, 정보의 비판적 해석, 개인정보 보호, 기술 윤리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다. 대학 교양교육은 디지털 리터러시, 디지털 윤리, 디지털 시민으로서의 실천 교육을 담당해야 한다.
-09_“AI 윤리와 디지털 시민 교육”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