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기
미리듣기
AI가 판단을 대신하는 시대, 신뢰의 기반도 새롭게 설계되어야 한다. AI 에이전트가 권한을 가져가는 구조 속에서 발생하는 위험과 기회를 분석하며, 블록체인을 ‘신뢰의 운영체제’로 재해석한다. 탈중앙화, AIDAO, 퍼지 논리 등을 통해 인간과 AI가 공존하는 신뢰 구조의 미래를 제시한다.
SaaS포칼립스 시대에 역량의 ‘차이’란, 기술적 차이가 아니라 권한의 차이다. 도구는 인간이 통제한다. 대리인은 위임을 받는다. AI가 대리인의 지위에 올라서는 순간, 기업의 경쟁은 기능 경쟁에서 통치 구조 경쟁으로 이동한다. 누가 AI의 판단을 통제하는가. 누가 그 책임을 기록하는가. 누가 그 가치를 포획하는가. 이 질문이 소프트웨어, 미디어, 금융정보 산업의 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다만 일부 기업들은 방대한 데이터와 연구 역량을 보유하고 있어 장기적으로는 AI 시대의 수혜자가 될 가능성도 있다는 평가도 제기된다.
-01_“SaaS포칼립스” 중에서
사회 물질성 이론은 이러한 변화를 이해하는 또 다른 관점을 제공한다. 조직은 인간과 기술의 얽힘(entanglement) 속에서 형성된다. 이 이론은 조직이 인간과 기술의 얽힘 속에서 형성된다고 본다. DAO는 코드와 인간, 스마트 계약과 토론, 알고리즘과 투표가 결합된 사회 물질적 공간이다. 온체인(코드화된 규칙)과 오프체인(인간적 판단)이 동시에 작동하며, 권력과 책임은 기술적 설계와 사회적 실천의 결합 속에서 재구성된다. AI가 DAO에 참여하면 인간ᐨ기계 대리인의 상호작용은 더욱 긴밀해지고, 조직 설계는 고정된 구조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진화하는 체계가 된다.
-03_“AIDAO와 대리인 이론의 확장” 중에서
이제 핵심 쟁점은 TPS나 합의 알고리즘의 우열이 아니다. 기술 경쟁의 중심은 데이터 처리 효율성에서 시스템의 회복 탄력성(resilience), 사회적 안정성, 그리고 거버넌스의 지속 가능성으로 전반적으로 이동했다. 이는 뉴스 미디어이든 금융 투자 플랫폼이든 더 이상 트래픽이나 알고리즘 최적화만으로는 유지될 수 없고, 신뢰·책임·제도적 정합성이 핵심 경쟁력이 되는 흐름과 정확히 겹친다. 이 점에서 Web3는 오히려 예상보다 느리게, 그러나 구조적으로 진화해 왔다. 블록체인 기술이 “살아남지 못한다”는 예측과는 정반대로 핀테크와 플랫폼 경제 전반의 신뢰 운영체제로 수렴되는 생태계가 될 가능성이 크다.
-06_“기술 경쟁 대 제도 경쟁” 중에서
인간과 AI가 실시간으로 상호작용하는 구조가 형성되면, 콘텐츠 소비와 정보 선택 방식 자체가 달라진다. AI는 더 이상 이용자의 클릭 이후를 분석하는 존재가 아니라 이용자의 선택 이전에 판단하는 주체로 이동한다. 플랫폼은 인간에게 선택지를 나열하는 대신 AI 에이전트가 콘텐츠를 선별하고 실행하는 구조로 전환된다. 이는 뉴스와 콘텐츠 유통의 게임 규칙이 검색과 클릭 중심에서 AI 판단 중심으로 이동함을 의미한다. 바로 여기에서 디지털 자산의 역할이 등장한다. 촉각 인터넷 시대에는 인간, AI, 로봇이 동시에 참여하는 분산 네트워크가 형성된다. 이러한 구조가 지속 가능하려면 신뢰, 보상, 소유의 체계가 함께 설계되어야 한다.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토큰은 이 경제적 조정 메커니즘을 제공한다.
-09_“촉각 인터넷”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