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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AI가 설교, 기도, 성경 해석, 교회 교육에 들어온 현실을 신학적으로 성찰한다. AI를 배척하지도, 신앙의 사유를 기술에 맡기지도 않는다. 핵심은 AI를 어떻게 쓰느냐보다, AI가 묵상과 고뇌, 공동체적 만남, 영성 형성의 자리를 대신하지 못하게 하는 데 있다. 성령의 관계적 논리를 바탕으로 교회 학교, 감시 자본주의, 탈진실, AI 설교, 메타버스, 디지털 금식까지 다루며, AI 시대에 필요한 기독교 교육의 분별력과 아날로그 성도의 길을 제안한다.
그러므로 AI 기술과 뗄 수 없는 일상을 살아가는 초공생 세대(AX)에게, 기독교 교육은 기술을 덮어놓고 배척하거나 반대로 무비판적으로 맹신하는 양극단의 태도를 모두 경계하도록 이끌어야 한다. 우리가 일상에서 AI와 끊임없이 소통하며 무의식적으로 반복하는 행동들은 결코 사소하지 않다. 그저 편리함에 기대어 반복하는 일들이지만, 어느새 우리를 자기중심적인 욕망에 갇히게 만드는 ‘바벨탑의 습성’으로 변질될 위험을 다분히 안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성령의 도우심을 간절히 구하고, 기술적 경험들로 타자를 향한 사랑과 하느님 나라를 갈망하는 ‘거룩한 습관’으로 새롭게 빚어낼 수 있는 희망이 있다.
-01_“성경 속의 기술, 현대의 AI” 중에서
교회 학교에 맞닥뜨린 또 다른 고민은 교회 학교 교육의 목표가 흐려지고 있다는 점이다. 기독교 교육의 본질적 목표는 예수 그리스도의 온전한 성품을 닮아가는 전인적인 파이데이아(παιδεία), 즉, 인성 형성 및 영적 훈련에 있다. 그러나 AI가 편리하다고 하여 과도하게 의존한다면, 오랜 연단과 훈련을 통해 형성되는 기독교 인성과 불확실한 현실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신앙을 키워내기란 어려워질 수 있다.
-03_“교회 학교의 새로운 고민” 중에서
AI 시대의 정직함은 단순히 ‘내가 거짓말을 하지 않는’ 수동적인 윤리를 넘어, 세상에 범람하는 거짓 정보에 대항할 수 있는 적극적인 영적 분별력을 요구한다. 오늘날 AI가 주도하는 고도의 디지털 디셉션(Digital Deception) 현상은 대중이 진리를 거부하고 거짓을 믿도록 길들이는 ‘강력한 미혹’의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요한계시록과 데살로니가후서의 종말론적 관점에서도 심각한 경계의 대상이 된다. 우상에게 생기를 주어 말하게 하는 요한계시록의 거짓 이적(계 13:14∼15)이나 진리를 거부하는 자들을 속이는 데살로니가후서의 거짓 기적(살후 2:9∼11)에 대한 경고처럼, AI를 통해 구현되는 정교한 가짜 현실은 성경이 경고한 강력한 미혹의 기술적 기반이 될 수 있다.
-06_“AI 시대의 정직함” 중에서
메타버스와 온라인 교회가 무한히 확장될 수 있는 코이노니아의 공간이라 해도, 그 이면에는 치명적인 신학적 함정이 있을 수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이는 물리적 현실의 가치를 폄하하고 가상 세계의 화려함과 편리함 속으로 현실의 책임을 회피하려는 ‘디지털 영지주의(Digital Gnosticism)’의 위험이 있다. 초대 교회의 이단이었던 영지주의가 물리적이고, 육체적인 활동을 열등하게 여기고 영적인 지식만을 구원의 조건으로 삼았던 것처럼, 오늘날의 디지털 영지주의 역시 육체적 수고를 생략하려는 경향성을 띤다. 예컨대 안락한 방 안에서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리고, 유튜브로 유명 목회자의 설교를 골라 듣는 식으로, 메타버스에서 활동하고 성경 지식을 쌓는 것만으로 자신의 신앙생활이 충분하다고 착각하게 만든다.
-09_“메타버스와 온라인 교회”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