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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교육과정 실행

발행일
2026/08/26
저자
김선영
쪽수
175쪽
차례
학생은 교사나 정책보다 AI와 함께하고 있다 01 교육과정 실행 02 교육과정과 공공형 AI 03 교육과정과 민간형 AI 04 교사가 가진 책임의 무게 05 교육 목표의 알고리즘화 06 교육 내용의 데이터화 07 교육 방법의 지능화 08 교육 평가의 상시화 09 교육과정 실행의 갈림길 10 집단 지성과 AI 학습 생태계
정가
12000원
ISBN
9791143031785
대분류
인간·사회
소분류
학교교육·교과교육·청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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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이제 수업 자료만 만드는 도구가 아니다. 목표를 세우고, 학생을 진단하고, 다음 활동을 추천하며 교사의 판단 이전에 개입한다. 교육 목표의 알고리즘화, 내용의 데이터화, 방법의 지능화, 평가의 상시화를 분석한다. 공공형·민간형 AI의 차이와 교사의 책무까지 짚으며, AI 시대에도 교사가 교육과정의 생성자로 남을 수 있는 조건을 묻는다.
오늘날 AI 기반 교육 서비스의 발전은 교사의 교육과정 실행을 구성하는 목표, 내용, 방법, 평가의 네 차원 모두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먼저 목표의 측면에서 AI는 개별 학습자의 수준에 따른 맞춤형 성장과 자기조절학습 역량을 강조하도록 교육 목표의 초점을 확장한다. 내용의 측면에서는 학습자의 이해 수준과 학습 이력에 따라 필요한 개념과 과제가 선별되고 재구성될 가능성을 높인다. 방법의 측면에서는 AI가 제공하는 학습 데이터와 추천 경로를 활용하여 학습 활동을 조정하고 학생에게 개별적인 피드백을 제공하는 방식이 강화된다. 평가의 측면에서도 학습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생성되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학생의 이해 수준과 오류 유형, 참여 양상과 변화 과정을 파악하고 이를 다시 수업에 환류하는 방식이 확대된다. -01_“교육과정 실행” 중에서 민간형 AI는 단순히 교사의 시간을 줄여 주는 도구가 아니다. 그것은 교사가 수업 준비에서 쓰던 에너지를 다른 곳으로 이동시킨다. 교사는 자료를 만드는 데 시간을 쓰기보다 그 자료가 학생에게 적절한지, 어떤 질문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 어떤 활동과 연결할 수 있는지를 더 고민하게 된다. 물론 이것이 자동으로 좋은 수업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AI가 만든 자료는 빠르지만, 그 자료가 성취 기준에 맞는지, 학생 수준에 적절한지, 수업의 흐름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는지는 별도의 판단이 필요하다. 특히 공공 플랫폼 밖에서 활용되는 민간형 AI는 국가 교육과정의 성취 기준이나 학교 평가 체계와 자동으로 연결되지 않는다. 따라서 교사는 빠르게 생성된 자료를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교육과정의 언어 속에서 다시 다듬어야 한다. -03_“교육과정과 민간형 AI” 중에서 AI 기반 수업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변화는 교육 내용의 범위가 확장된다는 점이다. (…) 학생이 AI에게 어떤 질문을 던지는가, 어떤 결과물을 선택하는가, 생성된 내용을 어떻게 수정하는가, 자신의 생각과 AI의 응답을 어떻게 구분하는가, 결과물을 어떻게 공유하고 설명하는가가 모두 학습의 중요한 내용이 된다. 즉, AI를 활용하는 수업에서는 교과 내용과 함께 ‘AI와 상호작용하는 방식’ 자체가 교육 내용으로 포함된다. 이는 단순한 추가가 아니다. 이전에는 수업의 바깥에 있던 행위들이 수업의 안으로 들어오는, 일종의 영역 확장이다. -06_“교육 내용의 데이터화” 중에서 AI와 교육과정이 만나는 지점에서 교사는 단순히 새로운 도구의 사용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배움이 어떤 방식으로 존재해야 하는지를 선택하게 된다. AI가 제시하는 학습 경로를 따를 것인지, 학생과 교과의 구체적인 맥락에 따라 다시 구성할 것인지, 정밀하게 산출된 정보를 모두 전달할 것인지, 지금 이 학생의 성장에 필요한 것만을 남길 것인지 판단해야 한다. 이러한 선택은 수업의 효율성을 조절하는 기술적 결정이 아니라, 무엇을 의미 있는 배움으로 볼 것인가에 관한 교육적 판단이다. 이렇게 볼 때 AI 시대의 교사 전문성은 기술을 얼마나 능숙하게 사용하는가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그것은 기술이 보여 주는 것을 읽는 능력과 함께 기술이 보여 주지 못하는 것을 감지하는 능력에 있다. 무엇을 데이터로 포착할 수 있는지뿐 아니라 무엇이 데이터로 환원되어서는 안 되는지, 어떤 학습은 빠르게 지원해야 하고 어떤 배움은 충분히 기다려야 하는지를 구분하는 판단이 필요하다. AI가 수업의 가능한 경로를 확장할수록, 그 가운데 어떤 길이 학생의 배움과 성장에 합당한지를 결정하는 교사의 책임은 더욱 커진다. -09_“교육과정 실행의 갈림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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