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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컬 AI가 공장 밖으로 나와 일상과 일터에 들어오는 시대에 인간이 무엇을 알아야 하는지 다룬다. 로봇의 원리와 한계, 안전과 책임, 과업 단위의 일자리 변화와 협업 구조를 살피며 로봇 리터러시를 기술적 이해·실천적 협업·주도적 수용의 역량으로 제시한다. 인간의 역할은 작업 수행자에서 작업 설계자와 최종 판단자로 이동한다.
AI와 로봇의 결합은 덧셈이 아니라 곱셈으로 작용한다. 그만큼 파급력이 크다. 챗GPT처럼 텍스트나 이미지로만 답하는 ‘화면 속 AI’와 내가 있는 공간을 돌아다니며 물건을 옮기거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행동하는 AI’를 생각해 보자. 기존에는 로봇에게 ‘앞으로 30cm 이동 후 집게를 5cm 벌려라’ 식으로 인간이 일일이 코딩해야 했다. 그러나 지금은 AI 덕분에 인간이 ‘저기 흘린 콜라 좀 닦아 줘’라고만 말해도 AI가 상황을 시각적으로 이해하고, 말뜻을 알아듣고, 이것을 ‘물티슈를 집어서 바닥을 문지른다’는 로봇의 물리적 제어 명령으로 번역한다. 인지, 판단, 행동의 전 과정이 실시간 자율 학습을 통해 이루어지게 된 것이다. 머리와 몸의 결합, 이것을 피지컬 AI라고 부른다.
-01_“AI와 로봇의 결합” 중에서
평범한 직장인들이 로봇공학자가 될 것도 아닌데 왜 이런 복잡한 작동 원리를 알아야 할까? 바로 로봇 리터러시의 핵심 축인 ‘기술적 이해’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우리가 계산기를 쓰는 이유는 덧셈과 뺄셈의 원리를 알고 있기 때문이다. 덧셈과 뺄셈의 원리를 알고 있으니 그걸 계산기에 맡겨도 결과에 대해 확신하고 이해가 된다. 로봇도 마찬가지다. 로봇의 작동 원리를 알아야 지시하고 사용할 수 있다. 기술을 조금이라도 안다면 로봇을 막연히 두려워하거나, 무엇이든 다 해내는 환상의 기계로 여기지 않는다. 로봇 또한 다른 기계와 마찬가지로 예측 가능하고 통제 가능한 도구로 바라볼 수 있다.
-03_“로봇의 작동 원리” 중에서
따라서 현대 사회에서 요구되는 로봇 리터러시는 아동·청소년기의 기술 친숙도나 단순 조작 능력을 넘어, 실제 삶과 일터에서 로봇과 공존해야 하는 ‘성인 및 현장 노동자’의 역량으로 확장되어야 한다. 즉 로봇의 물리적·기술적 특성을 이해하는 것을 바탕으로 실제 직무 현장에서 로봇 시스템과 안전하게 공존하고 이를 활용해 실질적인 가치를 만들어 내는 실천적 역량이 요구된다. 이러한 관점의 확장을 바탕으로 종합해 보면, 로봇 리터러시란 단순히 로봇을 만들고 코딩하는 기술적 능력을 넘어 ‘로봇의 물리적·알고리즘적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인간의 작업 공간에서 로봇과 안전하게 협업하며, 로봇 도입에 따른 환경 변화를 주도적으로 수용하여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통합적 역량’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06_“로봇 리터러시의 정의와 구성 요소” 중에서
인간과 로봇의 관계 역시 마찬가지다. 로봇과의 성공적인 상호 학습 체계를 만들려면 인간 구성원들이 기계를 주도적으로 수용하고 소통할 수 있는 ‘사회적 역량’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로봇 시대 직장인이 갖춰야 할 사회적 역량은 구체적으로 무엇일까? 인적자원개발 분야의 실증 연구에 따르면, 인공지능과 로봇 시대에 인간에게 요구되는 핵심 소프트 스킬은 크게 사회적 역량과 의사 결정 역량으로 나뉜다. 이 중에서도 상호 학습을 가능하게 만드는 사회적 역량은 관계 구축, 사회적 민감성, 협업이라는 세 가지 축으로 구성된다. 여기서 가장 기본이면서 모든 역량 성장의 출발점은 관계 구축이다.
-09_“인간 역할의 재구성”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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