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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아동·청소년 심리 중재

발행일
2026/10/07
저자
이아영
쪽수
134쪽
차례
아동·청소년 정신건강의 새로운 언어 01 심리 중재 02 아동·청소년 정신건강 03 디지털 네이티브의 마음 04 신경다양성과 발달의 차이 05 비언어적 표현과 예술기반 접근 06 AI와 심리 중재 07 디지털 치료제 08 AI 심리 지원과 윤리 09 AI와 예술치료 융합 모델 10 심리 중재의 미래와 전문가 역할
정가
12000원
ISBN
9791143033680
대분류
인간·사회
소분류
심리·상담·관계·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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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봇, 디지털 치료제, 감정 인식 AI가 심리 지원에 들어오는 시대에 무엇을 기술에 맡기고 무엇을 인간이 책임져야 하는가. 아동·청소년 심리 중재의 오랜 토대인 발달 이론, 신경다양성에 대한 존중, 예술치료와 놀이치료를 통한 다양한 표현과 관계의 힘 위에 AI라는 새로운 기술을 겹쳐 놓고, 그것이 무엇을 가능하게 하고 무엇을 위태롭게 하는지 실제 연구와 함께 짚어 본다. 기술의 속도에 휩쓸리지 않으면서도 아이들이 이미 살고 있는 디지털 시대의 언어를 이해하고자 한다.
이 책에서 심리 중재(psychological intervention)는 심리학적 이론과 연구 근거를 바탕으로 개인의 심리적 건강과 적응, 기능의 향상을 돕는 전문적 개입을 의미한다. 이러한 심리 중재를 실제로 적용할 때에는 연구 근거와 임상적 전문성, 내담자의 특성과 선호를 함께 고려하는 근거기반 실천(evidence-based practice)의 원칙이 중요하다. 이는 진단명이 있는 정신질환의 치료만을 가리키지 않는다. 발달 지연을 보이는 유아를 위한 조기 개입, 학교 부적응을 겪는 청소년을 위한 상담, 트라우마를 경험한 아동을 위한 위기 개입, 나아가 정신건강을 예방적으로 증진하기 위한 프로그램까지, 심리 중재는 예방에서 치료·재활에 이르는 넓은 스펙트럼을 포괄한다. -01_“심리 중재” 중에서 ‘디지털 네이티브’라는 개념을 특정 세대 전체의 고정된 특성으로 일반화해서는 안 된다. 같은 세대에서도 디지털 기술에 대한 접근과 사용 방식은 가정환경과 지역, 문화적 배경에 따라 다르며, 디지털 기술 사용과 청소년 정신건강의 관계에 관한 연구 결과 역시 작은 관련성에서 거의 관련이 없는 경우까지 다양하다. 따라서 전문가에게 필요한 것은 ‘요즘 아이들은 다 그렇다’는 세대론이 아니라, 눈앞의 아동이 디지털 환경과 맺고 있는 고유한 관계를 이해하는 일이다. -03_“디지털 네이티브의 마음” 중에서 생성형 AI와 대화하는 청소년이 늘면서 시스템을 실제 관계 대상으로 지각하거나 정서적 애착을 형성할 가능성, 사용자의 관점에 지나치게 동조하는 아첨성(sycophancy)의 위험도 고려해야 한다. 그러나 챗봇 사용 자체를 문제로 규정하기보다, 청소년이 그곳에서 무엇을 이야기하고 왜 사람에게는 하지 못했던 말을 AI에게 꺼낼 수 있었는지 이해할 필요가 있다. 다만 자살·자해 등 위기 상황에서는 AI가 인간 전문가의 판단과 개입을 대체해서는 안 되며, 즉시 사람에게 연결되는 안전망이 마련되어야 한다. AI는 심리적 지원에 접근하는 문턱을 낮추고 필요한 도움으로 연결하는 하나의 통로가 될 수 있지만, 위기 평가와 안전 확보, 지속적인 치료적 관계까지 단독으로 담당하는 데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 기술이 아무리 발전하더라도, 위기의 순간에는 사람에게 연결될 수 있는 안전망이 반드시 함께 설계되어야 한다. -06_“AI와 심리 중재” 중에서 AI를 예술치료에 접목하는 융합 모델을 설계할 때 핵심 원칙은 AI가 창작의 주체가 아니라 아동의 표현을 확장하는 매개로 기능해야 한다는 점이다. 아동이 AI에게 완전히 위임하여 결과물을 받아보는 방식이 아니라, 아동 자신의 정서와 심상이 창작 과정의 중심에 있고 AI는 그것을 구현하는 데 필요한 기술적 문턱을 낮추어 주는 조력자 역할을 할 때 치료적 의미가 살아난다. 앞서 소개한 가족 이야기 짓기 연구에서도 AI는 전통적 미술 재료를 완전히 대체하기보다 함께 활용되었으며, 가족들은 AI가 생성한 이미지와 실제 미술 재료를 오가며 이야기를 발전시켰다. 이러한 방식은 AI를 활용하면서도 아동과 가족의 창작 주도성을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라는 중요한 치료적 질문을 제기한다. -09_“AI와 예술치료 융합 모델” 중에서